'잃을 것이 없는 인생, 잃을 것이 없는 교회'
- Admin
- 2018년 3월 20일
- 2분 분량

지난 주일에 설교를 마무리하며 한 말 때문에 마음이 조금은 불편했습니다. 보이는 세상을 왕(돈, 인정, 로멘스 등)으로 섬기지 않으면 “잃을 것이 없다”는 말을 한 것인데, 그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조금 그 이야기의 배경을 나눕니다. 저는 무슨 일을 할 때에 최악의 경우를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작할 때의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하고 싶은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가?’를 질문합니다. 이 질문을 하면 늘 욕심이 걷어지고 일의 절차는 단순해지고, 규모는 알맞게 조정이 됩니다.
교회개척을 시작할 때도 이 질문을 했습니다. 그래서 2년 이상 사람이 모이지 않고 우리 가족만 있어도 되는 구조로 교회개척을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모인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많은 가정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 이후 체육관을 거치고 지금 건물로 옮겼습니다. 저는 종종 이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명령하시면 언제든지 Yes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런 맥락에서 지난 주일의 고백을 한 것입니다. “예 주님! 잃을 것이 없습니다. 주님이 명령하실 때에 주저하게 만들 무거운 짐이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솔직히 불편한 마음이 있습니다. 또 ‘좋은 말’ 늘어 놓는 것 아닌가 싶기 때문입니다. 사실 ‘잃을게 없다’는 말은 제 인생을 점검하는 말입니다. 제가 얼마나 대단해서 보이는 것을 초월하겠습니까? 저도 돈이 없어서 하지 못하는게 있고, 그걸로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잃을게 없는 목사’가 되는게 저의 꿈입니다. 이 세상의 것 다 잃어도 우리 주 예수님으로 충분한 목사 되는게 저의 소원입니다. 처음 개척할 때에 그 마음이 있었고, 지금도 그 마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 마음을 계속 확인할 것입니다. “너는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이냐?”
에콰도르의 한 부족에게 순교당한 짐 엘리엇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영원한 것을 위하여 영원하지 않는 것을 포기하는 자는 결코 바보가 아니다”. 대학생 시절부터 외우고 있는 문장입니다. 저와 우리에게는 이런 고백을 지킬 실력이 없습니다. 도리어 이런 고백이 우리를 지켜준다고 생각합니다.
‘잃은 것이 없는 사람이 되고 싶다. 빼앗겨도 좋은 것을 가지고 싶다. 나눌수록 좋은 것만 가지고 싶다’. 아직까지 이런 말이 가슴을 뛰게 하고, 아직까지 이런 고백이 힘을 줍니다. 좋은 말로 멈추지 않고, 좋은 삶으로 이어지길 겸손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구합니다.
“주여! 우리 교회가 잃을 것이 없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빼앗겨도 좋은 복음을 가진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흩어지면 더욱 좋은 예수쟁이가 많은 교회되게 하옵소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2018년 3월 20일 아침, 이음방에서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