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통과한 기쁨과 죽음을 깨뜨린 부활’

사람들이 기대하는 신이 있습니다. ‘도우미 신, 자신의 뜻을 이뤄줄 신, 일상의 문제를 잘 풀어줄 신 등’. 모든 교인들은 인생의 여정 속에서 백마탄 왕자처럼 하나님이 나타나 주길 기대합니다. 차라리 기대하지 말걸...... 많은 경우 예수님처럼 하나님은 볼품 없는 외모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의 기대를 깨뜨리신 것처럼, 우리의 기대를 깨뜨리십니다. 때로는 우리를 괴롭히신다는 기분까지 듭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성경의 하나님은 우리가 기대하는 그 신과 너무나 다른 분임을 알게 됩니다.

인생의 경험과 성경을 통해 알 수 있는 하나님은 인간의 상상을 벗어난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그것을 분명하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이 고난주간입니다. 우리는 이해할 수 없고 가늠할 수 없는 하나님의 외침을 듣습니다. “너의 고통을 기쁨으로 바꾸는 나의 고통을 보라. 너의 죽음을 영생으로 바꾸는 나의 죽음을 보라”. 고통을 죽음으로, 죽음을 영생으로 변화시키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과 죽음은 인간의 상상을 뛰어 넘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성경의 진리를 마주합니다. “하나님은 피조물의 기대를 넘어 잡히지 않는 창조주이시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분이시기에 너무나 다행이다. 만약 하나님이 내가 그린 분이라면 난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눈물 골짜기와 같은 인생길에서 늘 말합니다. “하나님 도대체 어떤 분이신가요? 왜 이렇게 인도하시나요? 왜요? 왜?” 자주 우리의 기대와 기도를 지나치시기에 속상합니다. 그 때에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묵상하십시오. 그리고 우리와 너무나 다른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자판기신이 아닌 하나님께 기도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이렇게 조금씩 우리가 역할을 정할 수 없는 신, 예상되는 행동을 나열할 수 없는 신을 이해하게 되고, 예배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지식과 함께 우리는 좀 더 예상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예상하지 못한 하나님을 만날 것이고, 예상하지 못하는 능력으로 예상하지 못한 감정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고통을 통과한 기쁨과 죽음을 깨뜨린 부활’이라는 정말 기이한 문장을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잡히지 않는 무한하고 영원하며 불변하시는 하나님! 죄인이 기대하고 예상할 수 없는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그리고 죄인이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통화함으로 기쁨을 주시고, 죽음을 이기심으로 부활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C.S.루이스가 말했던 ‘얘기치 못한 기쁨’ 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2018.3.27일 아침에.